다 타버린 옛정, 집착하는 백 대표님 자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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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아는 어릴 적 세 살 많다는 이유로 백연우 놀리기를 가장 좋아했다. 그녀는 백연우가 자신을 특별하게 여긴다고 생각했다. 귀를 붉히며 '서아 누나'라고 불렀고, 술자리에서 흑기사를 자처했으며,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말에 시무룩해했으니까. 그게 설렘인 줄 알고 용기 내어 고백했지만, 돌아온 건 회피와 혐오, 그리고 차가운 선 긋기뿐이었다. 그 후 권력을 쥔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그녀를 해외로 쫓아내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방적이었던 짝사랑은 시작도 하기 전에 막을 내렸다. 3년 후. 국제 구조 의사가 되어 귀국한 그녀는 우연히 병원 복도에서 심리 상담실을 나서는 그와 마주친다. 알고 보니 그녀가 떠난 지난 3년 동안, 그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세 번이나 심정지를 겪었다. 마침내 그는 자신이 사랑을 병으로 착각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시절 자신도 마음이 흔들렸다는 걸 인정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말이다.